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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SHORT STORY : ONCE


ʕ•͡.̮•ʔ 웨이브미팀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사파리 : 아샥투어 답사 이야기입니다. 웨이브미팀은 사파리투어 촬영과 투어컨텐츠 개발을 위하여 갑작스레 다이빙 어드밴스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사파리투어에 동행했습니다. 그만큼 실수도 많았고 숙련된 다이버들과의 투어를 같이하기에 무리한 순간도 몇번 있었지만 웨이브미의 투어 아이템중 가장 어드벤처에 가까운 사파리투어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4일간의 사파리투어인 만큼 시간순으로 구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인상적인 순간들을 모았습니다. 빔벤더스 감독의 에세이 "한번은.." 을 모티브로 작성되었습니다. *inspired by Wim Wenders(once) . 상품에 대한 여러가지 세부의 묘사를 드리기 위하여 작성 된 이야기로 다소 과장되거나 억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속의 주인공들은 웨이미팀 스텝, 그리고  저희의 여행에 동행한 친구들입니다 . wa-ve.me/crew


웨이브미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사파리투어, 아샥투어, 세부

 

한번은.. 우리가 군부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대한 수행임무를 띄고 침투를 수행하는.. 검은 다이브수트를 입고 몰려있는 우리의 형상이 그러했고 새로운 섬에 도착하면 지휘관의 작전에 대해 브리핑받고 입수하기까지의 모든 과정들이 그렇게 느껴졌다. 확실히 노랑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진행되는 투어와는 확실히 달랐다. 다른배경과 나이의 캐릭터들이 모여있었지만 그 존재감만으로도 묵직하고 강하게 느껴지는 개인들이 모여 '우리'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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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회색빛의 거친 바다를 가르는 배의 선미에서 비행을 즐기다 떨어질 뻔 했다. 사파리투어는 다이빙을 주 테마로 한 투어이지만, 우리는 충분히 바다와 항해를 즐겼다. 마치 영화 폭풍속으로가 생각나던 거친 항해 중 나는 내심 날씨가 흐림을 감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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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파란하늘아래 드라마틱하게 펼쳐진 구름아래 하나둘 방카보트의 날개쪽으로 내려가 그렇게 파도를 즐겼다. 날개는 파도에 닿을때마다 주기적으로 튕겨올랐고 그 반동을 온몸으로 느끼며 물위를 스치는 날치와 태양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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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예정했던 시간이 지나도록 목적한 섬이 나타나지 않아 방향을 잃은건 아닌가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김없이 그리고 또 어김없이 새로운 섬이 눈에 들어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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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시시콜콜한 농담을 가지고 몇시간이고 그렇게   갑판위에서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학교 이야기부터 다이빙 장비이야기까지 아무 의미도 없는 동네 아줌마들 반상회 같았지만 그렇게 실없이 웃고 즐기며 또 다른섬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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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생각을 잃고 핀만 차다 버디를 잃었다. 내가 버디를 잃었으니 버디도 나를 잃었음이 분명했는데 둘은 각자 다른 다이버가 자신의 버디라고 생각하고 계속 다이빙을 했다. 마치 생각없이 오르는 계단처럼.  모두 비슷하게 입고 있으니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아무일도 없이 물밖에 나와 알게 되었지만, 나의 버디(buddy)는 나의 바디(body)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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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물속에서 다른 다이버들을 바라보며. 모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제한된 소통속에서 슈우욱. 슈우욱 하는 버블소리. 제한된 움직임. 같은 시간과 공간속에 각자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을 우리들을 바라보며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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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배에서 점심 조리를 하는 보트맨을 바라보며 배에 불이 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산에서 캠핑을 하며 불을 피워 밥을 지어먹은 기억은 많았지만 달리는 배위의 주방은 더 러프하고 불안정해보였다. 물위의 불이라는 조합도 그러했고 위태한 바람에 요동치는 불꽃도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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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나오기가 무섭게 없어지는 음식을 보며 전일 진행되는 항해와 다이빙이 얼마나 큰 체력을 소모하는지 세삼 깨달았다. 눈앞에 놓인 수저와 포크를 무시한체 사람들은 손으로 음식을 옮겨 입으로 넣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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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말라파스쿠아, 눈앞에 나타난 숙소를 보고 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드라마틱한 하루끝의 휴식. 몸은 피곤했지만 지는 해를 바라보며 기분은 신선한 긍정으로 가득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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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해가진 말라파스쿠아 비치에 앉아 마가리따를 마시며 옛날일,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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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새벽 다섯시, 잠이 덜깨 흐릿한 두 눈으로 눈앞에 나타난 환도상어를 바라보며, 유영하는 녀석의 모습이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 앉아있는 건 아닌가 그런생각이 들었다. 귓전에 쉬익... 쉬익하고 들려오는  소리와  눈앞을 처언천히 스쳐 지나는 환도상어의 모습은 마치 기억해내지 못하는 어느 유년의 기억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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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캡틴이 머리에 평소 두르지 않던 하얀 두건을 두르고 있어 무엇있니까 하고 물었더니 환도상어를 볼수 있는 행운의 두건이라 하였다.  여행후에도 자꾸 생각이 난다. 저 두건이 아니었다면 환도상어를 볼수 없었던 건 아닐까. 저 두건없이도 환도상어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나는 하얀두건을 믿기로 했다. (왼쪽 : 다이브 마스터 마비, 오른쪽 : 다이브 인스트럭터 오철환 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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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눈앞에 나타난 가토아일랜드를 바라보며 어렸을때 본 보물섬이나 구니스같은 영화속의 섬같다고 생각했다. 망망대해에 뜬금없이 솟아오른 섬은 무언가 어릴적 동경했던 모험으로 가득한 왕국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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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캡틴을 따라 동굴처럼 생긴 절벽을 따라 지나다 실린더가 끼어 당황했다. 실갱이 끝에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지만 무언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앞에 사람은 무너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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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고글에 침을 바르는 초보 어드밴스 다이버 이반을 바라보며, 배운대로 하는데도 왜이렇게 물속에 들어가면 여지없이 습기는 계속 차오르는지 생각하며 한숨지었다. 그걸 알면서도 침은 계속 발랐다. 습기방지를 위해 바르는 침이 이미 왜인지를 잃고 다이빙전에 하는 무언의 행위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슬픈 표정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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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상어와의 다이빙을 목적으로 한 사파리 투어라는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다른 물고기들을 잊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상어 외에도 수많은 물고기와 해양생물들이 주위에 가득했지만 대상이 아니어서였는지, 나의 주위를 끌지 못하고 있었다. 대상과 목적이 달라지면 주위의 풍경은 확실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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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물위에 올라와 주변을 살펴 모두 무사하게 수면으로 복귀했음에 감사했다. 당연한 그 사실이 무척이나 큰 안도로 다가왔고 수면에 올라왔을때 보이는 사파비 보트는 왠지 언제든 돌아갈수 있는 감사한 집이자 가족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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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국적과 언어가 달라 서로의 이름도 잘 발음하지 못하는 우리들이었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소통하고 있음이 왠지모를 큰 일체감으로 다가왔다. 서로 큰 용건이 없어도 시야에서 보이지 않으면 고개를 둘러 서로를 찾고 거기있음에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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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우리의 이동과 식사를 맡고있는 보트맨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기회가 있었다. 그중 수줍은 듯 바다위에, 또 파도치는 배위에 있을때 가장 행복하다 이야기하던 보트맨이 기억이 난다. 해에 그을려 거칠어진 피부와 그의 얼굴에서  그 또한 인생에 크고 작은 파도가 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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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그룹을 빠져나와 말라파스쿠아의 비치에서 여유로운 한시간을 보냈다. 태양은 뜨거웠고 어제와 다른 구름이 하늘에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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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이반과 캄이라는 친구가 각자 준비해온 텐트(해먹)를 치고 야영을 해서 아침에 찾아갔다. 왜 좋은 호텔 놔두고 밖에서 잤느냐는 물음에 그들은 그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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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기이한 섬앞에서 다음 다이빙을 준비하며 먹는 샌드위치가 너무 맛이 있어 말없이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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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사진은 찍고싶은데 개념은 없었던 제인이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쓰는게 아니라고 말해줄까 하다 관뒀다. 웨이브미 투어가이드인 제인은 다이빙 경험은 없지만 말라파스쿠아 섬에 가보고 싶었고 호핑이 하고싶어 이번 투어에 따라 나섰다.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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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거친바다와 비까지 엎친데 덮친것 같은 바다가 몇시간이고 이어져 맑은하늘이 애타게 그리웠다. 악천후, 말그대로 몹시 궂은 날씨는 배를 집어삼킬것만 같이 성이 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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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배의 엔진소리를 애써 무시하고 잠이 들었다가 깨면 거짓말처럼 개어있는 하늘을 보고 안도했다. 거의 다왔다. 아직 멀었다. 일어날때마다 상황은 달랐지만 여전히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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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배위에 누워 각자 다이빙외의 시간에 각자 다르게 소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신기했다. 누군가는 비디오게임을, 어느 누구는 낮잠을,  투어 종료일에는 요가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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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다이빙이 목적이어서 들린 섬의 해변에서 큰 매력을 느끼고 설레였다. 칼랑가만 아일랜드, 모세의 기적처럼 반쪽으로 나뉘어진 섬을 따라 걸으며  4일간 상륙한 섬들이 하나같이 다른 얼굴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처럼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음에 감탄했고 언젠가 다시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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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모두 모여 지도를 펴들고 모여 여기는 어디이고 무슨 섬이며, 어떤 포인트가 있는지 등  배위는 지리시간이 되었다. 눈앞의 거대했던 섬들이 지도에서는 그 존재자체를 확인하기 힘들정도로 작은 점이었음을 발견했다. 확실히 가보지 않은 지도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선을 긋는 행위는 뿌듯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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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수트를 입고 해변을 나란히 걸으며 돌아갈 날에 대해 생각했다. 다시 돌아갈 일상과 그 다음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를 메웠지만 다시 물속에 들어가 잊어버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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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마지막 다이빙을 앞에두고 아쉽고 또 후련한 그 흔한 생각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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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그렇게 그렇게 또 계속 되는 새로운 섬과 다이빙의 반복이 하루하루 먹어가는 나이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새로운 섬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생기고 여물며 또 상처도 생긴다. (왼쪽 : 다이브 마스터 마비, 중앙 : 웨이브미 아홉시, 오른쪽 : 다이브 마스터 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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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파스쿠아 다이빙 사파리 : 아샥투어의 더많은 이야기들은 웨이브미 블로그에서 읽어보세요 : http://blog.naver.com/waveasyo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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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궁금한것은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알려주세요 ! 4일간의 투어인만큼 저희도 궁금한것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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